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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구가 안 된다’ 156km 파이어볼러, 마무리 블론세이브 1위 '씁쓸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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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투수 고우석./OSEN DB

 



[OSEN=인천, 한용섭 기자] LG 마무리 고우석이 시즌 막판 뼈아픈 블론 세이브가 늘어나고 있다. 마무리 투수들 중에서 최다 블론 세이브라는 달갑지 않은 불명예를 안았다.

고우석은 12일 인천에서 열린 SSG와의 경기에서 4-3으로 앞선 9회말 등판, 1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5타자를 상대해 2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다. 10월 들어 2번째, 후반기 4번째, 시즌 6번째 구원 실패였다.

시즌 블론 세이브를 보면, NC 원종현과 SSG 김태훈이 7개로 공동 최다. 두 선수는 마무리 자리를 넘겨주고 셋업맨으로 뛰고 있다. 고우석(28세이브)은 두산 마무리 김강률(19세이브)과 6개로 뒤를 잇는다. 마무리 투수들 중에서는 가장 많다.

세이브 1위 오승환(39세이브)은 블론 세이브가 1개 뿐이다. 2~3위인 롯데 김원중(31세이브)과 KT 김재윤(30세이브)은 나란히 5개 블론 세이브를 허용했다.

고우석이 기록한 블론 세이브 6차례를 보면 1점 리드 상황이 5번이었다. 한 번은 2점 리드를 날렸다. 지난 3일 키움전에서 9회말 동점 솔로 홈런을 맞은 것을 제외하고, 5번 중 4번은 볼넷이 화근이었다.

12일 SSG전도 마찬가지였다. 선두타자 최정을 볼넷으로 출루시키면서 상황이 나쁘게 돌아갔다. 직구 제구가 안 됐다.

이날 고우석은 SSG 타자 상대로 23개의 공을 던졌는데, 직구는 단 5개만 던졌다. 5개 중 볼이 3개였다. 스트라이크존에 들어간 것은 1개 뿐, 오태곤이 직구를 때려 안타가 됐다. 선두타자 최정 상대로 직구 2개를 던졌지만 모두 볼, 풀카운트에서 자신있게 던진 156km 직구가 볼이 됐다.

그러자 1사 1,2루에서 박성한, 고명준 상대로는 직구를 하나도 던지지 않았다. 커브, 커터, 슬라이더로 승부했다. 박성한에게 슬라이더로 동점 적시타를 맞았고, 고명준은 커브로 병살타를 유도했다.

포수 이성우의 리드에 따른 것인데, 직구 제구가 안 돼 변화구 위주로 볼배합을 한 것인지, 타자들이 직구를 노린다고 파악해 변화구 패턴을 가져간 것인지는 모른다.

고우석은 155km가 넘는 강속구가 최대 장점이다. 타자를 윽박지르며 꽂아넣으면 볼끝이 좋아 정타를 맞히기 힘들다. 그런데 스트라이존 비슷하게 들어가야 타자가 헛스윙이나 빗맞아 범타가 될 것이다. 확연한 볼이 된다면 아무리 155km 구속이라도 무용지물이다.

변화구(슬라이더, 커터, 커브)의 제구 완성도는 직구보다 덜하다. 중요한 상황에서 직구 제구마저 흔들린다면 1점 차 리드는 불안할 수 밖에 없다. 시즌 막판, 나아가 포스트시즌에서 걱정거리다. 

고우석은 6번째 블론세이브와 함께 시즌 1점대 평균자책점도 2.08로 올라갔다. 그동안 마무리 투수들 중에서 유일한 1점대를 유지했는데 이마저도 깨졌다.


 

기사제공 OSEN

한용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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